다음 순간, 일제히 달려들었다. 차남현은 평소에 먼저 손을 쓰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몸이 약하지도 않았다. 여럿을 상대하면서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씩 고꾸라지는 건 상대 쪽이었다. 흉터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걸 느끼더니 눈빛이 잔인하게 변했다. 아무도 모르게 골목 구석으로 비켜서서 관 모양의 통을 꺼내 세차게 불었다. 가느다란 바늘이 차남현의 등에 꽂혔다. 차남현이 순간 굳었다. 그러나 이미 움직임은 더 빠르고 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으며, 남아 있던 이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하지만 주사 내용물이 뭔지, 몸을 격하게 쓸수록 빠르게 번졌다. 흉터를 향해 걸어가려는데 눈앞이 흔들렸다. 다리에서 힘이 빠졌다. 동시에 몸속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