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2

[BL] 악역인데 빌런들에게 찍혔다. 7화

마침 쉬는 시간이 끝나 운동장에서 돌아오는 학생들이 이쪽으로 몰려들었다. 앞쪽에서 걷던 학생 몇 명이 계단 입구에 선 성하진과, 흙바닥 화단에 나뒹군 성서우를 동시에 발견했다. "하진아,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성서우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주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 새끼 또 성서우 괴롭히는 거야?" "학교 킹카한테 관심받으려다 까이니까 엄한 데다 화풀이하는 거 아냐." "자기 사촌 형한테도 저 지랄이네. 진짜 인성 쓰레기다." 몰려든 무리를 거칠게 헤치고 고태윤이 걸어왔다. 그가 화단으로 들어가 성서우의 손을 잡아 일으키더니, 돌아서서 성하진을 쏘아보았다.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사과해." 성서우가 입술을 깨물며 고태윤의 팔을 잡았다. "태윤이 형, 괜찮아…… 됐어." 옆..

[BL] 악역인데 빌런들에게 찍혔다. 6화

하교 시간, 성하진은 오늘도 기사를 부르지 않았다. 원래 그 기사는 임시로 구한 사람이었다. 원래의 성하진이 아버지와 다투면서 아버지가 붙여주는 사람은 아무도 필요 없다고 버텼고, 성희수가 어쩔 수 없이 따로 알아봤던 것이다. 어차피 학교에서 집까지 멀지도 않았고, 성하진은 굳이 남의 시선을 끌어가며 기사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골목을 돌아서는 순간 시스템이 조용히 알렸다. [차남현이 전방에 있습니다.] 성하진은 발걸음을 늦추며 긴장한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식당 옆 좁은 골목에 박스형 트럭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짐칸에는 무거운 음료 박스가 빼곡하게 쌓여 있었고, 땀에 젖은 검은 반팔 티를 입은 차남현이 박스 하나를 두 팔로 힘겹게 끌어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거리가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