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이번에 제대로 깨달았어. 아이폰이든 한정판이든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나 진짜 너무 유치하고 허영심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 잠깐 침묵이 내려앉더니 남학생 하나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입을 열었다. "……뭐,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별다를 게 없지. 너 금수저라는 거 부러워하면서 우리도 있는 척하고, 솔직히 그게 딱히 기분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다른 애가 성하진을 봤다. "하진아, 너도 그런 기분이었지?" 성하진은 잠깐 멈칫하다가 조용히 웃었다. "……그렇지." --- 조시우를 문병하고 나서 병원을 나설 참이었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걷다가 옆 비상계단 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로런 박사님이 국내에 오신 게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서요. 만약 이번 경우가 특별 전담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