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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악역인데 빌런들에게 찍혔다. 25화

판타지 소설도 이렇게는 안 쓰겠다 싶었다. 성서우는 참지 못하고, 혹은 의도적으로 낮게 소리를 냈다. 여러 시선이 쏠렸다. 차남현도 차갑게 시선을 돌렸다. 성서우가 재빨리 말했다. "저, 저는 성서우예요. 고등학교 동창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성서우…… 차남현의 눈빛이 순간 팽팽하게 긴장했다. 잠깐 뒤에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성하진은……잘 지내고 있나요." 그 이름을 입에서 꺼내는 데 엄청난 무게가 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성서우가 순간 굳었다. 그리고 문득 당시 소문이 떠올랐다. 성하진이 사라지기 전, 차남현을 심하게 갖고 놀다가 차버렸다는 얘기. 학교에 꽤 퍼져 있었다. 차남현이 매일 아침 챙겨다 줬고, 빗속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도. 성서우..

[BL] 악역인데 빌런들에게 찍혔다. 24화

"아직 한 가지 더 남았습니다." 납치범이 느릿하게 말했다. "지금 서랍 안에 있는 권총을 꺼내세요. 오늘 여기서 한 명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레슬리 씨와 아이비 영애 중 누가 될지, 당신이 선택하세요." 성하진이 굳었다. 화면 속 레슬리도 정지했다. "레슬리 씨, 1분 30초 남았습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때 아들을 보내준다는 보장이 있소?" 레슬리가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납치범이 미소를 흘렸다. "선택지가 없으시잖습니까." 레슬리가 더 말하지 않았다. 성하진이 시스템을 불렀다. [가능해? 살아남을 수 있어?] 시스템이 빠르게 답했다. [초보자 보호 기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영애의 생명 안전은 보장됩니다.] 성하진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화면 안에서 레슬리가 권총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