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가 잠깐 생각하다가 윤월하에게 말했다. "무현을 드라마에서 빼요." 윤월하가 뒤를 돌아봤다. 무현의 얼굴에서 혈색이 사라졌다. 윤월하가 이를 악물었다. "……알겠어요." 주문학이 생각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도 임지수가 챙기는 게 자기 몫이라는 것이. 속이 뜨거워졌다. 그러고는 윤월하를 똑바로 봤다. "촬영 끝날 때까지 임지수한테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윤월하가 핸드폰을 들고 씩 웃고 있는 성하진을 힐끗 봤다. 이를 악물었다. "……맹세할게요." 성하진이 짧게 혀를 찼다. "아, 그리고 다른 사람 남자친구랑 뒤에서 그러고 다닌 건 아직 사과도 안 하셨네요, 윤 씨." 윤월하의 얼굴빛이 더 나빠졌다. 한참 침묵하다가 이 사이로 겨우 세 글자를 뱉었다. "……미안해요." 주문학이 성하진을 ..